‘1900억 가격차에 운명 갈린다’…파인크리크·파인밸리 매각 정국, 국내 골프업계 초미의 관심
||2026.03.25
||2026.03.25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파인크리크CC와 파인밸리CC가 공개 매각 절차에 돌입하며 국내 골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두 골프장은 수도권과 지방을 아우르는 총 45홀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동양생명이 보유하고 동양레저가 운영해 왔다.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이 선정돼, 코로나19 이후 변동이 심했던 골프장 자산의 적정 가격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측은 홀당 100억 원에 해당하는 약 4320억 원을 희망 매각가로 제시한 반면, 동양레저 경영진은 지난해 12월 약 2400억 원 수준의 인수가격을 제안했다.
양측의 가격 격차는 1900억 원이 넘으며, 이러한 차이로 인해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매각이 단일 거래를 넘어, 현재 시장에서 골프장 자산의 실제 가격을 확인할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번 매각을 둘러싼 변수는 복합적이다.
팬데믹 시기에 급증했던 골프 수요가 최근 들어 정체 또는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레저는 2025년 실적에서 매출 294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6%, 15% 줄었다.
내장객 감소와 그린피 경쟁이 겹쳐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급격히 증가해 자산 가치에 압박이 가중된 셈이다.
경영진과 일부 주주 간 갈등 또한 난항 요인이다.
동양레저 경영진이 주주 동의 없이 2400억 원 규모의 입찰 제안을 진행하면서, 일부 주주들이 반발해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주는 제3자 매각 후 청산을 통한 배당으로 입장을 굳히고 있어 내부 의견 충돌이 불가피하다.
외부 사모펀드 등 유력 인수 후보들도 실사에 참여 중이나 업황 부진과 가격 격차로 인해 거래가 원활히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투자은행 업계는 이번 거래가 타결될 경우 국내 골프장 시장에서 새로운 가격 기준점이 마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매각에 실패한다면 골프장 자산의 추가 하락 신호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결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
골프 산업 전반에 수요 둔화와 이익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파인크리크·파인밸리 매각전이 향후 골프장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파인크리크, 파인밸리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