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유지태, 돌연 ‘녹화 중단’… 현장 ‘비상’
||2026.03.26
||2026.03.26
배우 유지태가 방송 도중 눈물을 보이며 녹화가 잠시 중단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유지태가 출연해 최근 근황과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그는 어머니의 오랜 꿈이었던 요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며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만큼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유지태는 어머니의 삶을 언급하는 순간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4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해온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 그는 결국 “잠시만 쉬어도 되겠냐”며 녹화를 멈추고 자리를 비웠다. 이후 유지태는 감정을 가다듬고 돌아와 “어머니가 연세가 드셔서 그런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어머니를 “억새풀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간호사 월급 하나로 자신을 키워낸 가장 강인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제 작품에는 강한 여성 캐릭터가 자주 등장한다”며 자신의 작품 세계에도 어머니의 영향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기억도 함께 꺼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신문 배달을 시작했다”며 “응급실에서 일하시던 어머니는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어머니가 과거 미스코리아 출신이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유지태는 “워낙 미인이셔서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있었다”며 어린 시절 몽둥이를 들고 쫓아다녔던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지태는 1998년 영화 ‘바이 준’으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연기력을 쌓으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켜왔다.
최근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처음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작품에서 한명회 역을 맡은 그는 사료 속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과 묵직한 연기력으로 당대 권력자의 분위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스스로 유배를 택한 촌장과 폐위된 단종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15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