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샤워 시간’ 개입… 갑론을박
||2026.03.26
||2026.03.26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범국가적 에너지 절감 캠페인’에서 샤워 시간 단축까지 권고되며 국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위기 대응 차원의 불가피한 조치라며 공감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정책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이재명 정부는 ‘범국가적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발표했다.
해당 캠페인은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 절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캠페인 속 지침은 샤워 시간 단축, 낮 시간대 전기차와 휴대전화 충전, 세탁기와 청소기 주말 사용 등이 있다. 다만 정책 접근 방식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충전을 낮에만 하라는 건 황당하다”, “짜증난다”, “이건 국민을 통제하고 싶어 안달난 것”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했다.
정부가 강제 조치를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를 사실상 생활 통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진짜 이건 너무 필요함”, “실제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세하게 진짜 일한다”라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5일 0시부터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요일제)가 의무적으로 시행됐다. 다만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유아(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등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는 자원안보위기 경보 발령에 따라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12가지 국민행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 협조도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전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전기 요금을 통제하지 않고 과거로 묶어두니 전기 사용이 오히려 늘어나거나 유류 대신 전기를 쓰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전의 부채가 200조 원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전기 사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각별히 협조해 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