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짜장면 불면 책임질 거냐"…배달 지연에 직접 찾아가 여사장 목 조른 남성
||2026.03.27
||2026.03.27
짜장면 배달이 늦었다는 이유로 한 손님이 중식당을 찾아가 사장 부부와 주방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지난 8일 겪은 일을 전했다. 배달 앱을 통해 짜장면 두 그릇과 칠리새우 한 접시 주문이 들어왔고 조리를 마친 뒤 배달 기사까지 배정됐다고 했다.
하지만 배달 기사가 일방적으로 배정을 취소하면서 배송이 지연됐다. 배달 앱 구조상 주문자의 주소는 보이지 않고 연락처도 '안심번호'로만 표시돼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A씨 부부는 시간이 지체되면서 면이 불 수 있다고 판단해 짜장면을 다시 만들었고 이후 새로운 배달 기사를 배정받아 음식을 보냈다고 했다.
이후 해당 손님은 가게로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손님은 "왜 짜장면이 안 오냐", "내 시간 어떻게 보상할 거냐", "내 짜장면 불으면 어떡할 거냐. 취소해 달라. 이 아줌마야!"라며 거친 언행을 이어갔다고 했다.
여자 사장이 "왜 욕설을 하느냐"고 대응하면서 통화 분위기가 격해졌고 남자 사장이 전화를 대신 받았다고 했다.
그러자 손님은 남자 사장에게도 "네 와이프 미친 거 아니냐"며 욕설을 했고 "지금 갈 테니 기다려라"는 말을 남긴 뒤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잠시 뒤 손님은 지인 두 명과 함께 가게로 찾아왔다. 여자 사장을 보자마자 "네가 아까 그 XX냐"며 욕설을 퍼부었고 목을 조르며 강하게 흔들었다고 한다.
이를 본 조리장이 말리기 위해 나섰지만 손님은 조리장의 가슴을 밀었다고 했다. 조리장이 방어 차원에서 맞대응하자 얼굴에 박치기를 했고 이 충격으로 조리장은 코피까지 흘렸다고 했다.
손님의 행패는 계속됐다. 남자 사장에게도 욕설과 폭행을 이어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하는 상황에서도 목을 조르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남자 사장은 손가락 골절을 입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고 조리장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또 당시 가게 안에서 식사를 하던 다른 손님에게 다가가 "소란을 피워서 미안하다. 내가 계산하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음식값을 대신 지불하기도 했다고 했다.
여자 사장은 목이 졸린 이후 공황 증세를 겪고 있어 현재 가게에 나오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남자 사장은 "혼자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무거운 웍을 돌려야 하다 보니 배로 힘든 상황"이라며 "손님을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A씨는 배달 앱 구조 문제도 지적했다. 사장이 주문자의 주소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없고 배달 기사 취소 상황도 손님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어 주문 취소 역시 사장이 직접 처리할 수 없고 앱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문 당 적지 않은 수수료를 받는 만큼 배달 앱에서도 이런 분쟁에 더 책임 있게 대응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