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뿔났다… “민주당은 뭉치는데 우리는 왜” 격노
||2026.03.27
||2026.03.27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 분열과 비판을 두고 분노를 드러냈다. 27일 전해진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중심으로 민주당은 똘똘 뭉치는데 왜 우리 당은 나를 중심으로 그러지를 못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 재임명을 두고 불거진 내부 반발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앞선 26일 장 대표는 당 내부에서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돼 온 박 대변인 재임명을 결정했다. 박 대변인은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겨냥한 장애인 비하성 발언을 하거나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하는 등의 행동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재임명 이후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국민께 드린 (절윤 결의문) 약속을 20여 일 만에 걷어찼다.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 역시 “장 대표는 절윤 결의문에서 이름을 빼고 당장 사퇴하라”라며 강도 높은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지도부의 결정에 반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장 대표 역시 항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자리에 있던 참석자들의 해석은 엇갈렸다. 한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향후 모든 결정을 강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이야기로 들렸다”라고 했으나 다른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격하게 반응한 취지는 이해한다. 당 대표 지위는 보장해야 한다. 하지만 지도부 내 조언과 흔들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실책”이라며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장 대표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 장 대표의 측근들은 그에게 “이 대통령의 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라는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당권을 공고히 하고 공천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압승을 거둔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또한 반발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도부의 방향을 명확히 잡고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다. 지금처럼 강성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지지율을 높일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