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인줄 알았는데…41년전 시어머니 드레스 그대로 입은 재벌가 며느리
||2026.03.29
||2026.03.29
재벌가 결혼식이라 하면 수억 원을 호가하는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나 화려한 보석 향연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회장의 결혼식에서 포착된 신부의 모습은 이러한 세간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결혼식 현장에서는 신부의 드레스를 두고 하객들 사이에서 이색적인 수군거림이 터져 나왔다.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다소 고전적이고 단조로운 디자인의 드레스 때문이었다.
확인 결과, 이 드레스는 신부가 새로 맞춘 명품이 아니었다. 바로 1979년 시어머니인 김영명 여사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결혼할 당시 입었던 ‘41년 된 드레스’였다.
이 드레스는 현대가의 특별한 전통을 상징하는 가보다. 지난 2014년 정 이사장의 차녀를 시작으로 2017년 장녀, 그리고 2020년 며느리인 정 부회장의 아내에 이르기까지 현대가의 여성들이 대를 이어 수선해 입고 있다.
노출 없이 단정하고 우아한 하이넥 디자인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멋을 자아냈으며, 가문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신부의 안목과 품격을 동시에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이러한 선택은 현대가 특유의 검소하고 소박한 가풍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수천만 원대 명품 드레스를 과시하는 대신 시어머니의 손때가 묻은 의복을 물려 입음으로써 가족 간의 유대감과 전통의 계승이라는 실질적인 가치를 우선시한 것이다.
당시 대중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진정한 명품은 가격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신이다”, “유행을 쫓는 것보다 가문의 전통을 잇는 모습이 훨씬 기품 있어 보인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