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감동‧센스 살아있다’…SBS ‘스토브리그’ 일본판, 첫 방송 이후 뜨거운 반응
||2026.03.30
||2026.03.30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SBS 인기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원작으로 제작된 일본판 리메이크가 29일 첫 방송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 공개된 이날 에피소드에서는 일본 프로야구팀 ‘드림즈’에 야구 경력이 전혀 없는 사쿠라자키 준이 팀장으로 합류하며 새로운 갈등 구조가 펼쳐졌다. 만년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드림즈는 연패를 거듭하다 시즌 최악의 성적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 전임 단장은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운영팀장인 마키타 리사는 현실에 지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을 이어가기 위한 의지로 후임 단장을 직접 영입하고자 나섰다. 마지막 후보로 등장한 사쿠라자키 준은 아이스하키, 럭비, 배구 등 다양한 구기 종목에서 성공을 거둔 독특한 이력을 소개하며, 앞으로 드림즈가 10년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할 수 있음을 직언해 면접진을 자극했다.
마키타 리사가 구시대적 운영과 코치진 문제 등을 꼬집는 사쿠라자키의 태도에 불편함을 드러냈으나, 구단 사장은 그의 경력을 높이 평가해 결국 신임 단장 자리에 올렸다.
사쿠라자키 준은 부임 즉시 단장으로서 첫 번째 개편안을 제안했다. 이전 스태프의 유임을 선언하는 동시에, 팀의 주축이자 4번 타자인 쿠도를 전격 트레이드할 계획임을 알렸다. 쿠도는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팀의 영구 결번이 되고 싶다고 주장했으며, 단장의 차량을 파손하는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맞서 사쿠라자키는 단호한 태도로 “낡은 간판은 필요하지 않다”며, 쿠도의 방출 타당성을 낮은 승률, 체력 저하, 공인구 변화, 세대교체, 팀 내 불화 등 5가지 측면에서 수치로 입증했다. 사쿠라자키는 팀을 떠났던 리그 최고의 투수인 사와다를 다시 영입해 쿠도의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연습장을 찾은 사쿠라자키는 쿠도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사와다야말로 영구 결번에 어울린다”며 냉철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팀원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구단 사장이 그간 우승 팀을 해체시켜온 사쿠라자키의 전력을 보고 그를 채용했음을 암시하는 등 숨겨진 목적이 드러나면서, 향후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첫 방송만에 일본판 ‘스토브리그’는 한국식 감동과 특유의 센스를 적절히 녹여내 현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다음 화에서 사쿠라자키 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진=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