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문턱 두드렸다’…허수봉 “질 거 같지 않았다” 자신감 내비쳐
||2026.03.30
||2026.03.30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현대캐피탈이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2(22-25, 22-25, 25-18, 41-39, 15-12)로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진출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치열한 승부 끝에 우리카드를 연달아 꺾으며 두 경기 모두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2차전 4세트에서는 무려 17번의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이날 4세트를 내주면 탈락 위기에 놓였고, 현대캐피탈 역시 경기의 흐름을 조기에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4세트를 진행하며 3차전 준비를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허수봉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레오는 이날 39득점(공격성공률 62.75%)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허수봉도 27득점(공격성공률 52.27%)을 올려 승리를 견인했다. 허수봉은 1차전에서도 27점을 기록하며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허수봉은 “정말 어렵게 챔프전에 합류했다”며 “2차전에서 매듭지어 체력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듀스 접전이 반복됐던 상황에 대해 “질 것 같지 않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허수봉은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팀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서브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준PO와 PO 모두 힘겨운 역전승이 이어진 데 대해서는 “초반에 우리 팀이 상대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며, 대응이 늦어 점수를 내주고 역전당한 부분을 과제로 언급했다.
지난 시즌에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챔프전 첫 세 경기 모두 승리하며 정상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오르는 도전자의 입장이 됐다.
허수봉은 체력 부담에 대해 “불리한 부분이 있지만, 연이은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며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분석과 관련해서는 “아직 상세 분석 전이지만 마쏘의 경기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포지션과 스타일이 파악되지 않아 경계하고 있다”면서 “강서브와 수비, 블로킹 등에서 집중력만 유지하면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수봉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이에 대해선 “챔프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개인 이적 이슈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4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되며, 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사진=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