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흥행할 만한 이유 있다
||2026.03.30
||2026.03.30
할리우드 SF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전국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서고 실시간 예매율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등 작품의 성공 가도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우주를 배경으로 위험에 빠진 우주인의 처절한 투쟁과 거기서 배어 나오는 진한 감성 덕분이다.
3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지난 18일 개봉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29일 현재까지 전국 누적 115만여명을 불러 모았다. 1500만 관객을 넘어선 ‘왕과 사는 남자’보다 약 3만여명 적은 14만6000여명의 관객을 29일 하루 동원하는 등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왕과 사는 남자’의 1위 자리도 위협할 만하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한 영화. 눈을 떠보니 아득한 우주의 한복판에서 깨어난 중학교 과학교사 그레이스가 종말의 위험에 처한 지구와 인류를 살리는 마지막 임무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스타워즈’ 등으로 대표되는 SF 장르이다. 하지만 광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외계인과 맞서는 인간의 이야기이거나, 그 속에서 다채로운 외계 캐릭터와 펼치는 스토리를 내세우지 않는다.
우주에 홀로 남겨진 박사의 외로운 투쟁과 지구 귀환 과정을 그린 ‘그래비티’(2013년),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더 큰 희망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1000만 관객의 호응을 얻은 2014년 개봉작 ‘인터스텔라’, 화성 탐사 도중 고립된 우주인의 생존과 그를 구하려는 이들의 인간애를 내세운 ‘마션’(2015년) 등 영화의 맥락을 잇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스타워즈’ 등 대부분 SF 장르 영화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거나, 방대한 스토리와 시리즈로 이에 관한 사전 정보가 충분하지 않으면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하면서 국내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그 같은 지식과 정보가 없더라도 이야기를 따라 감성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우주라는 배경보다는 그 속에서 절망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려는 인간의 이야기에 집중한 힘이다. 실제로 ‘그래비티’는 개봉 당시 331만명, ‘마션’은 488만여명의 관객 지지를 받으면서 SF 장르 영화의 또 다른 흥행력을 과시했다.
특히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우주에 고립됐지만 자신의 의지를 함께 나누는 동료와 함께 절망적 상황을 헤쳐 나가며 관객의 공감대를 쌓아가는 드라마의 힘을 드러낸다.
이에 관객들은 “올해 인생 SF 영화”(네이버_dltk****), “지금까지 봤던 SF 영화 중 최고”(CGV_행복한****)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 “무조건 다시 본다”(네이버_gde****) 등 반복 관람 의향을 드러내는 감상평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라 오른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30일 오전 현재 실시간 예매율 24%대로 13%대를 나타내는 ‘왕과 사는 남자’의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예매관객수 역시 2만6600여명의 ‘왕과 사는 남자’보다 2만여명 많은 4만680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