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권호, 간암 진단에 결혼 프로젝트 중단…"그냥 사라졌으면" 눈물
||2026.03.30
||2026.03.30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심권호가 방송을 통해 간암 진단 사실을 직접 전했다. 결혼 프로젝트로 시작된 촬영은 그의 건강 이상이 드러나며 중단됐다.
2일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은 심권호의 일상을 담던 과정에서 연락이 끊기고 집에 누워 있는 그의 모습을 공개했다. 심현섭과 임재욱이 결혼정보회사 방문을 위해 찾아갔으나, 문을 열어준 모친은 촬영과 결혼 이야기를 모두 거부했다.
제작진은 현장에서 심권호의 상태를 우려했다. 임재욱은 "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몸부터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날 다시 만난 심권호는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늘 전화를 하나도 안 받았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쭉 잤다. 술 마시고 기절해 버렸다. 거의 24시간을 자버린다. 회복이 그렇게 느린 거다. 나는 술을 같이 먹으면 많이 안 먹는데 혼자 있으면 순간적으로 확 외로움이 온다. 오늘은 몸 회복하느라고 계속 물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제작진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담당 의사는 초음파 검사 뒤 "간 표면도 거칠어 보이고, 간이 딱딱해 보인다. 간경화 소견이 있다. 손 쓸 수 없을 만큼 간이 나빠지면 비장이 많이 커진다. 근데 비장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다. 간에 혹이 하나 보인다"고 말했다.
며칠 뒤 제작진은 담당 의사의 소견을 전하며 "담당 의사가 말한 건 초기 간암은 맞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진단 이후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약간 두려웠다. 이거는 내 입장이라면 누구나 다 두려웠을 거다. 알려지는 거 자체도 싫고, 솔직히 말해서 나 아직까지도 멀쩡하게 잘 뛰어다니는데 '나한테 왜'라는 생각도 있었다. 누구 하나 털어놓을 사람도 없다. 애인이라도 있으면 고민을 말할 텐데 부모님께도 얘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치료를 앞둔 부담감도 전했다. 심권호는 "간암 치료를 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시선이 모여들까 봐 무서웠다. 그냥 도망가고 싶었다"며 "이 상황 자체가 싫다. 지금까지 내가 멀쩡하게 운동했는데 간암 때문에 스톱하는 게 싫다. 그렇지 않아도 별의별 소문 다 났고, 그게 싫었는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실 도피가 아니고, 그냥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