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매수 기회?"…32만전자·170만닉스 전망 나왔다
||2026.03.30
||2026.03.30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4400원 내린 1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만원 하락한 9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투자심리 위축 속에 삼성전자는 '18만전자', SK하이닉스는 '90만닉스' 수준으로 밀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주주환원 정책을 근거로 두 기업의 목표주가를 높여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보유 자사주 1억543만주 가운데 8700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약 16조원에 달한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는 내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배 늘어난 40조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증가한 51조원을 기록하며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기존 14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조정했다.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서버 고객사들은 가격과 무관하게 메모리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 이상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고성장 가치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역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 디램 중심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적 상향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기 때문에 저평가 받을 이유가 제거됐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9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26만원, SK하이닉스는 135만원으로 각각 상향 제시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대형주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9일부터 13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2조7172억원, SK하이닉스 1조377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가 조정을 일시적인 외부 변수 영향으로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패닉셀을 겪으며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했고,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면서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는 여전히 견고하다. 주가에 대한 가격 매력도와 배당 수익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투자 위축과 특수 Gas 등 공급망 우려가 일부 부각됐지만 전세계 AIDC 수요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며 소재 공급망도 충분히 다변화됐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