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고문기술자’ 이근안 요양원서 88세로 사망
||2026.03.30
||2026.03.30
군사정권 시기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을 상대로 고문을 가한 혐의로 이른바 '고문기술자'로 불렸던 이근안 전 경감이 사망했다. 향년 88세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전 경감은 전날 사망해 서울 동대문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5시 20분으로 예정됐다.
이 전 경감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내던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그는 군사정권 시절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서 근무하며 장기간 대공수사 분야에 몸담았다.
이 과정에서 1979년 남민전 사건, 1981년 전노련 사건, 1985년 12월 납북어부 김성학 간첩 조작 사건, 1986년 반제동맹 사건 관련 피의자들을 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988년 12월 24일부터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을 고문한 혐의로 수배됐으며 이후 12년 동안 검경의 추적을 피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1999년 10월 28일 검찰에 자수했고 3심 재판을 거쳐 2000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았으며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6년 만기 출소했다.
출소 이후인 2013년 1월에는 '고문 기술자 이근안의 고백'을 발간했으며 이 책에는 또 다른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한 자백 내용이 담겼고 영화 '남영동 1985' 속 고문 장면이 실제와 다르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출간기념회 자리에서는 당시 고문 행위에 대해 "애국 행위인 줄 알고 그렇게 했다", "그때의 행위가 역적 행위가 됐으니까 회개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