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IQ50 지적장애까지 '지게꾼'으로 동원
||2026.03.30
||2026.03.30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유통을 지휘한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지적장애인을 필로폰 운반책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왕열은 지적장애가 있는 남성 A씨에게 돈을 주고 필로폰 운반을 맡겼다. A씨는 필리핀에서 국내로 마약을 들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4년 6월 1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현지 숙소에서 필로폰 약 1480g을 건네받았다. 약 4만9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시가 약 1억4800만원 상당이다.
그는 다음 날 한국으로 입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지하 화장실에서 다른 인물에게 마약을 전달했다. 대가로 약 200만원을 받았다.
A씨는 군 복무 당시 전체 지능지수 50 수준으로 경도 지적장애와 적응장애 진단을 받아 전역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왕열은 A씨에게 다른 국가로 마약을 보내는 방안도 논의했다. 필리핀을 넘어 아프리카, 호주, 미얀마 등으로 유통망 확대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법원은 지난 27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왕열 신상정보도 공개됐다.
박왕열은 필리핀 약 4.9㎏ 등 시가 30억원 상당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일부 불리한 사안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는 과거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현지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었다. 그럼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마약 유통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