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6월 지방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포항 출마 전격발표 ‘깜짝’
||2026.03.31
||2026.03.31
최근 경북 포항시 남구 상대동 일대에는 붉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에 나선 ‘윤석열’ 예비후보가 등장했다. 옷 앞뒤로 선명하게 새겨진 ‘2번 윤석열’과 ‘국민의힘’이라는 문구는 지나가던 시민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시장에서 음식을 시식하거나 시민들과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대통령이 시의원에 출마한 것이냐”는 유쾌한 오해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현수막과 선거 자료에 적힌 이름 석 자만으로도 별도의 설명 없이 강력한 홍보 효과를 거둔 셈이다.
화제의 주인공인 윤석열 예비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해왔다. 그는 수십 년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헌신해온 인물로 알려졌으나, 최근 공천 과정에서의 변화로 인해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윤 후보는 지난 3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적이 무소속으로 변경되었음을 알리며, 상징색 역시 기존의 빨간색에서 청록색으로 교체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주민들께서 직접 주시는 ‘무소속 공천’을 받게 된 셈”이라며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 선거라는 각오로 상대동 주민들을 만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치권에서 유명 정치인과 이름이 같은 후보가 출마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박정희, 박근혜, 김대중,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들과 이름이 같은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며 ‘이름값’의 위력을 증명한 바 있다.
윤 후보 역시 이름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가 다양하다. 일부 시민들은 “이름을 바꾸고 나온 게 아니냐”고 묻기도 하고, “이름을 바꿔라”며 항의 섞인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하지만 인지도가 생명인 기초의원 선거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주는 각인 효과만큼은 독보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이 관심이 투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소속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해야 하는 윤 후보는 이름에 기대기보다 진정성 있는 지역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포항 남구 상대동 주민들은 “이름 덕에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국 우리 동네를 위해 발로 뛸 사람이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