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돈으로 이재용을 넘어선 유일한 남자
||2026.04.01
||2026.04.01
대한민국 재계의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25년 3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밀어내고 국내 주식 자산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인물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주인공은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의 넷째 아들인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이다.
비록 현재는 이재용 회장이 다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으나, 특정 시점에 ‘부동의 1위’ 삼성을 넘어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조 회장의 경영 철학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조 회장의 성공은 이른바 ‘재벌가 막내의 반란’으로 불린다. 과거 한진그룹 승계 과정에서 그는 철저히 소외된 인물이었다.
형들이 대한항공 등 핵심 계열사를 넘겨받을 때, 그에게 돌아온 것은 파산 위기에 처했던 부실 금융 계열사뿐이었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과 조현민 사장의 ‘물컵 갑질’ 등 한진가 오너 일가의 고질적인 갑질 논란이 사회적 공분을 살 때마다, 같은 뿌리인 조정호 회장의 행보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주목받았다.
그는 좌절 대신 정공법을 택했다. 형제들이 상속 재산과 경영권을 두고 내분을 벌일 때, 그는 낮은 자세로 기업 본연의 가치에 집중했다.
특히 “우리는 총수 일가의 배를 채우는 회사가 아니라, 주주들이 돈을 버는 회사가 될 것”이라는 선언은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오너 일가의 특권 의식 대신 전문 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실력을 우선시하는 ‘성과주의(Meritocracy)’를 정착시킨 것이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지분율이 낮아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연결 기준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파격적인 ‘주주 친화 경영’을 실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갑질과 내분으로 흔들렸던 형제들의 사업체와 달리, 메리츠는 주주들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시가총액 수십 조 원 규모의 금융 거물로 성장했다. 편법 승계 대신 기업 가치 제고를 택한 결단이 그를 대한민국 최고의 자산가 반열에 올린 원동력이 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