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없는 ‘거지’라면 거지답게 돈 절약해"…LH 자치회장의 '금연' 권고글
||2026.03.30
||2026.03.30
LH 공공임대아파트의 한 자치회장이 입주민들을 향해 거친 발언이 섞인 공고문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어느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 붙은 '금연 권고문'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며 공분을 일으켰다.
해당 공고문은 아파트 내 흡연 문제를 지적하며 작성된 것이지만, 그 속에 담긴 표현들이 입주민들의 인격을 심각하게 모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치회장 명의로 작성된 이 글은 "솔직히 나는 돈도 없고 집도 없는 '거지'다. 그래서 나라의 도움으로 이곳에왔다"며 "나 외에 입주민분 모두는 돈 많고, 다른 곳에 집도 있고, 그래서 부자라서 이곳에 오셨는지"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자치회장은 "그렇다면 나만 거지인가? 나는 우리 모두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서 다만 얼마만이라도 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이 글의 뜻은 '담배다. 누구나 피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 곳에나 버리면 누가 그 담배꽁초를 치울까. 청소 용역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파트 청소 용역하시는 분이 몇 분인지 알고 있냐. 그 청소 용역비 '돈' LH에서 주는가"라며 "담배를 피우더라도 제발 아파트 단지 내 바닥에 버리지 말고 집 한 채 없어 이곳에 온 '거지'라면 '거지'답게 '조금의 돈' 절약하고 아끼며 사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치회장은 "'거지'가 이기적이면 쪽팔리는 것이다"며 글을 마쳤다.
공고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는데 워딩이 너무 강하다", "본인도 임대아파트 살면서 누굴 비하하냐", "이웃을 '거지'라고 지칭하며 비하하는 건 도를 넘은 권력 남용", "난 솔직히 멋진 글이라고 생각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