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보수 인사, 李대통령에게 “20년 장기집권 해달라” ‘정치권 발칵’
||2026.03.31
||2026.03.31
보수 진영의 대표적 논객인 정규재 전 펜앤드마이크 대표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0년 장기 집권’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 ‘정규재TV’를 통해, 과거 보수 대통령들의 통치 논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입하는 역설적인 주장을 펼쳤다.
정 전 대표는 보수 진영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성과론을 바탕으로 긍정하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요즘 보수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같은 분들의 장기 독재는 정당하다고 주장한다”며 “그렇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 독재를 하는 것은 왜 정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보수 스스로가 세운 논리에 따르면 이재명 전 대표의 장기 집권 역시 비판할 명분이 약해진다는 취지다.
이어 정 전 대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헌법 개정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헌법을 고쳐 중임제나 3연임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시작한다면, 그것은 정당화되지 않겠느냐”며 장기 통치의 길을 여는 가상의 상황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수사를 넘어, 보수가 신봉하는 ‘성과 중심의 권위주의’가 민주당 집권기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이재명 전 대표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이 지금 한 20년 통치한다면 아마 엄청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소 이재명 전 대표에게 비판적이었던 보수 논객의 입에서 ‘엄청난 성과’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발언은 보수 진영 내부의 논리적 모순을 꼬집는 동시에, 향후 정치 지형의 변화에 따라 장기 집권 담론이 보수만의 전유물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