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딥페이크’ 피해… 난리났다
||2026.03.31
||2026.03.31
유명 배우의 초상권을 공식 허락받아 제작했다는 생성형 AI 영화가 정교한 묘사로 화제를 모았으나 정작 당사자인 배우 염혜란 측은 이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전해진 스포츠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화를 확인한 염혜란 측은 “영상의 존재 자체를 전혀 몰랐다”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배우 염혜란의 얼굴을 AI로 구현한 영화 ‘검침원’이 큰 관심을 끌었다. 영상 속 염혜란은 타이틀롤인 검침원으로 등장하며 장면별 표정 변화와 시선 처리, 몸짓은 물론 목소리까지 실제 배우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묘사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실제 출연인 줄 알았다”, “기술력이 소름 끼친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작사 측은 염혜란의 초상권 사용 허락을 받아 구현한 영상임을 전제하며 홍보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염혜란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와 당사자인 염혜란 모두 해당 영상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강한 당혹감과 불쾌감을 표시했다.
에이스팩토리는 31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초상권 사용 허락을 받았다’라는 제작 측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공식 확인했다. 소속사 측은 확인 즉시 해당 영상의 삭제를 요청했으며 현재 문제의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특히 소속사는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넘어 ‘당사자가 이를 허락했다’라는 허위 사실을 홍보에 이용한 점을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삭제 요청에 그치지 않고 법적 대응 여부를 내부적으로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생성형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 현장에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발생한 실제 피해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기 배우 염혜란을 통해 ‘딥페이크’의 엄청난 휘발력과 그 이면에 남아 있는 위험성을 재고하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염혜란은 현재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오는 15일 정지영 감독의 신작 영화 ‘내 이름은’ 개봉을 앞두고 본업인 연기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