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은 멈추지 않는다’…문보경·조병현, WBC 기적 잇는 개막전 활약
||2026.03.31
||2026.03.31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7년 만의 8강을 견인한 대표팀 선수들이 곧바로 귀국해 소속팀에 합류하며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다.
대표팀은 도미니카와의 8강전을 마친 직후인 16일, 신속하게 입국한 뒤 소속 구단 훈련과 시범경기에 집중했다. 이들은 개막 2연전부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침으로써 대표로 선발될 만한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예선 호주전 '문지기' 활약으로 주목받았던 SSG 랜더스의 조병현은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장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동일 팀의 베테랑 노경은 7회 초 2사 이후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험에서 비롯된 안정감을 선보였다. 과거 WBC에서도 선발 투수의 뒤를 책임졌던 노경은은 40대의 연령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로 값진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단순한 승부를 넘어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메지로 느껴졌다”고 전한 바 있다.
2026 WBC 8강의 상징적 인물인 LG 트윈스의 문보경 역시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8일 KT와의 개막전에서는 중견수 앞 안타로 타격감을 높였으며, 7회 말 1타점 2루타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도 좌중간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도 SSG와의 시즌 첫 경기 5회 초 좌익수 앞 적시타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그의 꾸준한 활약은 앞으로의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5%도 채 되지 않는 가능성을 넘어 8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며 새로운 시즌의 장을 열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기적의 순간을 이끌었던 이들은 이제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경쟁자로 다시끔 그라운드에서 마주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