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시절 윤석열을 삐지게 만든 MB가 건넨 한마디
||2026.04.01
||2026.04.01
평소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MB의 날카로운 조언 한마디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던 일화가 공개되어 화제다.
최근 공개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의 묘한 기류는 지난 2024년 8월 윤 전 대통령이 MB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했을 당시에 발생했다. 평소 소문난 ‘주당’으로 알려진 윤 전 대통령이었으나, 이날만큼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사건의 발단은 MB의 ‘인사 관련 쓴소리’였다. MB는 인터뷰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인사 문제와 관련해 직설적인 조언을 건넸더니 갑자기 말수가 줄어들며 입을 닫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특히 평소 애주가로 유명한 윤 전 대통령이 그 좋아하는 술도 거의 마시지 않은 채 와인 한 모금만 축이고 가만히 있어, MB조차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윤 전 대통령의 반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MB는 2023년 윤 전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의 빈소에서 만났을 당시의 일화도 함께 전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논현동 사저로 찾아뵙고 싶다”고 제안했으나 MB가 이를 거절하자, 그 이후로 한동안 연락이 끊기는 등 서운함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곁에 있던 김건희 여사가 “우리 대통령님이 이 전 대통령님을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신다”며 어색해진 분위기를 띄우려 애쓰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윤 전 대통령이 평소 존경하던 선배 대통령의 조언을 기대와 다른 ‘질책’으로 받아들이면서 인간적인 서운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경하는 선배 앞에서 술잔까지 내려놓게 만든 MB의 매서운 한마디가 두 전직 정상 사이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로 남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