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황석희, 성범죄 의혹에 출판계도 손절 [이슈&톡]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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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번역가 황석희의 과거 범죄 전력이 드러나자 방송가와 광고계는 물론 출판계까지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일 출판 업계에 따르면 황석희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이후 그가 집필한 저서들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국내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는 황석희의 에세이 '번역: 황석희'와 '오역하는 말들'이 일제히 품절 처리되거나 유통이 중단됐다. 이는 저자의 도덕적 결함이 드러난 상황에서 더 이상 판매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판단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출판 업계에만 머물지 않았다. 대중의 비판을 의식한 방송계는 일찌감치 거리 두기를 시작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황석희 출연분인 143회의 다시 보기 영상과 유튜브 클립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역시 황석희가 등장했던 335화를 OTT와 MBC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으며, SBS 라디오 공식 채널에 게시된 관련 영상들도 모두 사라졌다. 광고계도 '손절' 대열에 합류했다. 한 패션 브랜드는 황석희를 모델로 기용했던 캠페인 영상과 관련 콘텐츠를 공식 플랫폼에서 삭제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0일 디스패치의 보도로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2005년과 2014년 강제추행 및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05년에는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2014년에는 수강생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가 포함돼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간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등 다수의 외화를 번역하며 '스타 번역가'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특히 SNS를 통해 성 평등 의식을 강조하고 여성 혐오를 비판하며 '개념 번역가' 이미지를 구축해 왔기에, 과거 성범죄 전력에 대한 대중의 배신감은 더욱 거센 상황이다. 황석희의 구설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비롯해 개봉 예정작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뮤지컬 '겨울왕국' 등 그가 참여한 작품의 제작진과 배급사들 또한 관객들의 거센 교체 요구에 직면해 고심하고 있다. 한편 황석희는 자신의 SNS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하고 "현재 변호사와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힌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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