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위태로운 상태… 걱정 ‘속출’
||2026.04.01
||2026.04.01
과거 학력 위조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겪은 에픽하이 타블로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직접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팟캐스트 ‘헤이타블로’에서는 ‘우정? 사랑? 육아? 인생상담 해드립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방송에서 타블로는 자신이 이룬 성취에도 불안감을 느낀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자신 역시 오랜 시간 ‘가면증후군(임포스터 신드롬)’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가면증후군은 자신의 성취와 능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사기꾼’처럼 여기며 성공을 운으로 치부하거나 자격이 없다고 느끼는 심리 상태를 의미한다. 타블로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도 이걸 겪는다. 어쩌면 더 심할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에픽하이의 히트곡 ‘FLY’를 발매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 노래를 방에서 쓸 때 노트북 하나와 나 혼자만 노래를 썼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을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노래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을 때 오히려 ‘이게뭐지? 현실이 아닌 거같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운 좋게 한 번 터진 거라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다음 작업을 할 때는 ‘이걸 다시 못 만들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더 괴로웠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불안은 더 커졌다”라고 털어놨다.
타블로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생각의 틀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지말고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는지 오직 그것만 생각해라”라며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큰 관심이 없다. 다들 자기 삶을 살기 바쁘니 오직 나에게만 집중해서 일하다보면 결국 당신을 천천히 알아보게 될 것”이라고 청취자의 고민에 대해 답했다.
이어진 사연인 과도한 걱정이 많다는 고민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타블로는 “저한테는 트라우마가 많다. 그냥 제 이름을 검색해보면 된다. 사람이라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고 나니 걱정하는 게 너무 쉬워졌다. 존재하지 않는 상황까지 만들어내며 스스로를 괴롭히게 됐다”라며 공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 걱정은 결국 가족과 함께할 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빼앗는다. 걱정이 시작되면 ‘이건 아마 일어나지 않을 것’, ‘20% 가능성 때문에 100% 고통을 미리 겪을 필요가 있나’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거울을 보며 ‘너 바보냐’라고 말하기도 한다”라며 자신만의 극복 방법을 전했다.
앞서 타블로는 2010년 미국 스탠퍼드 석사 학력 위조 의혹에 휩싸이며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심각한 사이버 불링을 겪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의 신상이 공개되거나 허위 주장, 조직적인 비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주요 가담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일부는 실형까지 선고되며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그 과정에서 타블로와 가족이 입은 상처는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