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라 비너스 엘렉트리크’,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
||2026.04.03
||2026.04.03
프랑스의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의 신작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례적으로 칸 국제영화제 개막일인 오는 5월12일 프랑스 전역의 극장에서도 개봉하기로 눈길을 끈다.
올해 79번째 축제를 여는 칸 국제영화제는 2일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의 신작 ‘라 비너스 엘렉트리크(La Vénus électrique)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개막 당일 오후 영화제의 메인 무대인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칸 국제영화제는 영화가 “프랑스 전역의 영화관에서도 상영돼 관객들이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도 밝혔다.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은 프랑스 코미디 영화의 대표적 연출자로 알려져 있다. 1992년 ‘메나지’로 데뷔한 이후 34년 동안 11편의 장편영화를 선보여온 그는 오드리 토투가 주연한 ‘뷰티풀 라이즈’ 등 작품을 국내에서도 선보였다. 칸 국제영화제는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관계와 취약성을 탐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의 신작인 ‘라 비너스 엘렉트리크’는 1923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유명 화가 앙트안이 아내를 잃고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살아가다 심령술사를 자처하는 거리 공연자 수잔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8년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의 ‘트러블 위드 유’ 등 세 편의 전작에서 함께 한 피오 마르마이를 비롯해 지난 2020년 ‘앨리스와 시장님’으로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나이스 드무스티어 등이 주연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이 ‘라 비너스 엘렉트리크’를 통해 “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처음으로 시대극 형식을 도입해 20세기 초 활기 넘치는 파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고 소개했다.
이어 “거짓, 모호함, 가장이라는 감독의 반복적 주제가 여전히 중심에 자리한다”면서 “서사적 자유, 멜랑콜리함, 유머를 절묘하게 결합하는 그의 시적 영화 세계와도 맥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은 영화제를 통해 “칸은 내가 영화에서 사랑하는 모든 것을 기념하는 곳이다. 연출, 대담함, 자유, 그리고 영화인들. 칸은 그들을 발견하고, 지원하며, 기념한다”면서 “어떤 의미에서 ‘라 비너스 엘렉트리크’는 내 작업에 품고 있는 믿음과 사랑을 모두 담고 있다”고 자평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5월12일 막을 올려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의 박찬욱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장을 맡아 활동하는 올해 영화제에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 정주리 감독의 '도라' 등이 한국영화 초청작 물망에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