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진규, 골육종으로 사망… 여전한 그리움
||2026.04.03
||2026.04.03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고(故) 노진규 선수의 10주기가 돌아왔다. 대한민국 쇼트트랙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던 그의 비보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고 노진규는 지난 2016년 4월 3일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3세.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로 10~20대 남성의 무릎이나 팔 부위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5년 생존율은 50~7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또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질병으로 꼽힌다.
당초 고 노진규는 지난 2013년 9월 왼쪽 어깨 부위에 종양이 발견되면서 치료를 시작했다. 다만 A 병원은 종양이 악성일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렸다. 담당 의사는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종양을 제거하자”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올림픽 출전을 준비 중이었고 이에 따라 치료 시점이 미뤄졌다.
그러나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국제대회 출전 이후 통증이 심해졌으며 종양의 크기도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통증과 이상 증상은 여전히 지속됐고 기침 등 전신 증상까지 나타나며 병세는 점차 악화됐다. 결국 지난 2014년 1월 훈련 중 팔 부상을 입은 뒤 B 병원으로 옮긴 그는 종양이 빠르게 진행된 상태인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뒤늦게 C 병원에서 수술과 함께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이미 암은 폐로 전이된 상태였다.
고 노진규는 같은 해 추가 수술과 치료를 이어갔다. 그러나 병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이후 고인의 유족은 A 병원과 담당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재판부는 1·2차 진료에 대해서는 당시 MRI 영상 판독 결과와 동료 의사들의 판단이 일치했다는 점을 들어 담당 의사의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3차 진료의 경우에는 골육종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보다 신중하게 진단했어야 한다며 담당 의사의 주의 의무를 지적했다.
고 노진규는 투병 중에도 끝까지 경기 복귀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 비록 짧은 생애였지만 그의 도전과 열정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