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 최백호, 결국 “마지막 인사”…
||2026.04.03
||2026.04.03
가수 최백호가 라디오를 떠나며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3일 방송된 KBS 1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에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최백호가 출연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2008년부터 진행해 온 SBS 러브FM ‘최백호의 낭만시대’의 DJ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백호는 오랜 시간 지켜온 라디오를 떠난 뒤의 일상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는 “마음보다 몸이 더 아쉬워하는 것 같다”며 “그 시간만 되면 준비를 하다가 멈칫하게 된다. 한동안은 계속 그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를 시작할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엔 1년 정도만 할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18년이 흘렀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청취자들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이 시간을 기다린다는 걸 알게 됐고 그분들이 위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걱정되기도 했다”며 “떠나는 게 아쉽지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날 방송에서는 음악 인생에 대한 깊어진 생각도 함께 전해졌다. 최백호는 “나이가 들수록 가사 하나하나가 더 깊게 느껴진다”며 “젊을 때는 그냥 부르던 노래들이 이제는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70대에 들어서며 죽음이 현실적으로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삶을 정리하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한 근황도 공개했다. 그는 비결핵성 항산균증으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체중이 15kg가량 감소했지만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약을 1년 정도 복용했는데 부작용으로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며 “지금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음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백호는 “호흡이 예전 같지 않더라도 방식을 바꾸면 노래는 계속할 수 있다”며 “아흔 살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백호는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해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3년에는 아이유의 ‘아이야 나랑 걷자’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