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장동혁 면전에 대고… 긴장감 ‘팽팽’
||2026.04.03
||2026.04.03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넥타이 색’을 두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추경 시정연설을 앞둔 자리에서 오간 대화로 긴장된 정국 속에서도 짧은 유머가 오간 장면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회의장 접견실을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장동혁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우리 대표님은 왜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 거 안 매셨어요? 색이 살짝 바뀌었는데?”라고 질문했다. 이에 장 대표는“오늘 이런 거 있는 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색깔을 고려 못 했다”라고 얼버무렸다.
곧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 대통령과 비슷한 색의 넥타이를 가리키며 “저는 대통령님하고 깔맞춤을 했다”라고 자연스레 대화에 합류했다. 이 같은 정 대표의 말에 장 대표는 “대통령님하고 정 대표님은 소통이 되는데 야당과는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제가 어제는 빨간색 계통을 들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전환시켰다.
이후 이 대통령은 주호영 국회부의장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반가움을 표했고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 시·도 통합이 안 돼서 고생하고 있다”라며 한탄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신속한 심사를 요청하며 여야 협력을 당부했다. 또 개헌과 관련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들이 거의 이론 없이 공감하는 분야에 대해서 보편적으로 순차적으로 고쳐 나가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분적으로라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본회의장을 지켰다. 다만 그의 연설에 따로 박수를 치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연설 직후 국민의힘 의석으로 향했으나 장 대표는 연설이 마무리되기 직전 먼저 자리를 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