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가 李대통령의 비리를 캐려다가 지지자가 된 이유
||2026.04.04
||2026.04.04
과거 대선 정국에서 윤석열 캠프의 핵심 보직을 맡아 이재명 당시 후보의 비리 의혹을 정면으로 조사했던 인사가 현재는 이재명 대표의 강력한 지지자로 돌아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내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병철 변호사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당시 대장동 및 백현동 의혹 등 이 대표를 겨냥한 각종 비리 조사의 실무 책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변호사는 “당시 이재명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조사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이나 부하 직원들의 금품 수수 정황 등은 일부 확보했으나, 정작 몸통으로 지목된 이재명 후보 본인에 대해서는 단돈 1원의 비리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털 만큼 털어봤지만 본체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며, “합법적인 조사 범위 안에서는 단 1원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며 이 분은 정말 깨끗한 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대적인 진영에서 가장 공격적인 위치에 서서 상대 후보를 파헤쳤던 경험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대편에서 가장 앞장서서 조사해 본 사람으로서, 역설적으로 그의 청렴함을 증명하게 된 셈”이라는 취지다.
윤석열 캠프의 ‘저격수’ 역할을 했던 인물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서면서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 변호사가 맡았던 ‘국민검증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이 상징하는 무게감 때문에, 그가 증언하는 ‘조사 결과’의 신빙성이 지지층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이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정책과 비전을 옹호하며, 과거 자신이 가졌던 편견이 조사를 통해 어떻게 깨졌는지를 설파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리 의혹의 중심에서 조사를 진두지휘했던 법조인의 이 같은 전향은 향후 이 대표를 향한 각종 사법 리스크 공방 속에서도 중요한 참고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