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 유혹에 알몸까지…변호사들 마저 일 때려치우고 선택한 직업
||2026.04.07
||2026.04.07
중국 전역에서 ‘탄보’라 불리는 단체 라이브 방송이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탄보는 여러 출연자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시청자의 요구를 들어주며 유료 선물을 받는 방송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청년들이 대거 몰리며 시장은 급성장 중이나, 그 이면에는 가혹한 노동 착취와 인권 침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탄보 업체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시장 규모는 연간 40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고수익을 기대하며 명문대 법학과 출신 변호사 등 전문직까지 “체면보다 실리”를 외치며 방송판에 뛰어든다. 실제로 한 출연자는 방송 중 약 19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벼락부자’는 극소수다. 통계에 따르면 월 200만 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출연자는 10명 중 1명도 안 된다. 대부분은 수익이 거의 없으며, 의상비와 생활비를 고려하면 사실상 적자다.
방송 과정에서 벌어지는 반인권적 행태도 심각하다. 출연자들은 시청자 관심을 끌기 위해 휴식 없이 수 시간 동안 춤을 추고, 선물을 받으려 몸에 타이어를 끼우는 등 가혹한 벌칙을 감수한다. 신체 접촉이나 음란 화상 채팅, 오프라인 만남 요구 등 성폭력 노출도 빈번하다.
작년에는 17세 청년이 방송 도중 쓰러져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해당 청년은 과도한 위약금 조항이 담긴 계약 때문에 몸 상태가 악화됐음에도 그만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탄보 시장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신 노동 인권 사각지대’라고 비판한다.
탄보 열풍의 근저에는 15%에 육박하는 높은 청년 실업률이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라이브 방송에 몰리며 시장이 기형적으로 팽창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이미 거대해진 시장을 규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