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가해자잖아” 보육원 출신 사연자, 팩폭에 주저앉았다
||2026.04.04
||2026.04.04
이호선 교수가 과거의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연자를 위로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나를 잡아먹는 악마, 트라우마’를 주제로 다양한 사연이 공개됐다. 특히 이날 모두를 깊게 울린 1위 사연은 ‘저는 가해자일까요?’였다. 보육원에서 자란 사연자는 피해자인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가해자였을지 모른다는 죄책감을 털어놨다. 특히 과거 상담 프로그램 출연 후 보육원 동생으로부터 “너도 가해자잖아”라는 댓글을 받고 다시 무너졌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호선은 사연자를 단순한 가해자나 피해자로만 볼 수 없는 복잡한 경우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사과하러 찾아간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용기”라며 사연자를 다독였고 “이제는 댓글과 타인의 시선에 삶을 다시 빼앗기지 말고 내 인생을 살아야 할 때”라고 강하게 조언했다. 김지민 역시 “나도 안 본다”라며 댓글에 흔들리지 말라는 말에 공감했다.
무엇보다 이호선은 죄책감에 머무르기보다 상처를 다른 방식으로 ‘승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작은 기부나 봉사, 혹은 자신이 겪어본 세계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일이 또 하나의 치유가 될 수 있다는 것. 이에 사연자는 “나중에 내가 잘 돼서 그 아이들이 힘들 때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며 상처에 붙들리기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호선은 “잘 컸다. 훌륭하다”라며 “그 상처가 상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을 여는 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해 사연자를 울컥하게 했다. 사연자 역시 “착한 사람보다는 올바른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말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방송 말미 이호선은 “트라우마는 내 마음속의 악마 같은 것”이라면서도 “사람은 다시 해소하고 일어나려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상처를 안고도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그게 사람”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위로를 전했다. 김지민 또한 “당사자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너그러이 봐주는 시선도 중요할 거 같다”라는 말로 주변을 향한 따뜻한 당부의 말을 더했다.
한편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