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내놓고 안 미안하냐” 이건희를 분노하게 만든 삼성제품 정체
||2026.04.04
||2026.04.04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취임 후 5년 넘는 시간 동안 불량 제품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양적 성장에만 치우쳐 있는 그룹의 현실에 대해 강한 질타를 쏟아내며 삼성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양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왜 안 되는지 반문하며 이류 기업에서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품질과 양의 관계를 깊이 분석해 보면 결국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과제는 제품의 질을 극대화하는 것에 있다. 나라가 국제화의 흐름 속에서 잘 나간다면 우리 기업도 일류를 넘어 특급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이 진단한 삼성의 현 위치였다. 단순히 양을 줄인다고 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양의 가치가 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경영 철학의 대전환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성장할 수 있었던 근간에는 소비자들의 신뢰와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소비자에게 돈을 받고 물건을 판매하면서 불량품을 내놓는 행위는 기업으로서 도덕적으로 미안해야 할 일이라며 책임 경영의 자세를 강조했다. 국민과 소비자가 없는 삼성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계하고 모든 임직원이 불량 근절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변화를 촉구했다.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대표되는 이 회장의 발언은 삼성이 양 위주의 경영에서 질 위주의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양을 10퍼센트에서 15퍼센트 정도 낮추더라도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에 훨씬 유리하다는 논리를 펼치며 변화를 거부하는 조직 문화를 비판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삼성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함을 명시했다.
이 회장은 품질 경영이 단순히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불량률 제로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독려했다. 5년에서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같은 내용을 떠들었음에도 개선되지 않는 삼성의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경영진의 각성과 태도 변화를 강하게 압박했다. 국제 무대에서 특A급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질 하나만큼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전 임직원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이 회장의 분노는 단순한 화풀이가 아니라 삼성의 미래를 걱정하는 절박함에서 나온 진심 어린 충고이자 경영자로서의 고뇌였다. 품질을 높이지 않고서는 더 이상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준엄한 경고는 삼성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기폭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오늘날 삼성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질 경영을 향한 이 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