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공개”… 故 장국영, 생전 발언 ‘파장’
||2026.04.04
||2026.04.04
홍콩 영화계의 영원한 별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지 23년이 흘렀습니다. 전 세계 팬들이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가운데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과 증언들이 제기되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장국영의 절친한 친구이자 유명 영화 제작자인 티파니 첸이 공개한 사망 직전 통화 내용은 그동안 알려진 ‘우울증으로 인한 투신’이라는 사실을 뒤흔들며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티파니 첸은 고인의 69번째 생일을 앞두고 “22년간 죄책감에 시달렸다”라며 장국영과 나눴던 마지막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녹취에서 장국영은 첸에게 “기자회견을 도와줄 수 있느냐”라고 요청하며 “내가 아프지도 않고 우울증도 없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네가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망 당시 사인으로 지목됐던 심각한 우울증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장국영은 직원이 관련 연락을 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전한 뒤 통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그가 삶을 포기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건강을 증명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첸은 장국영이 사망 전 야심 차게 준비하던 영화감독 데뷔작이 자금 문제로 무산되어 상심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극단적 선택의 결정적 사유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울증 때문이었다면 그런 방식으로 뛰어내리는 선택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언가 다른 외부적 요인이 그를 괴롭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에서 투신해 향년 4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만우절 거짓말 같은 비보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으며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년 4월 1일이면 해당 호텔 앞은 고인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편지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