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밝힌다" 이승기 비난하더니… ‘40억 횡령’ 권진영, 징역형 집행유예 [이슈&톡]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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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권진영 전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회삿돈 수십억 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권 대표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약 10년 동안 회사 자금 40억 원을 가구 구입과 개인 보험료 납부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해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가구 구매비를 인테리어 비용으로 위장하거나 친인척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등 회계 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해 재산을 임의로 유용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고 가벼운 죄라고 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1인 기업이라 할지라도 관련된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의 횡령 혐의는 18년간 소속사 핵심 아티스트였던 이승기와의 정산금 분쟁과 맞물려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승기는 정당한 음원 수익을 요구할 때마다 권 대표로부터 심리적 압박과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다고 재판 과정에서 증언했다. 당시 이승기는 "권 대표가 데뷔 때부터 출연료나 계약금같이 돈에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돈 문제를 언급하면 매우 화를 내면서 저를 돈만 밝히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권 대표는 음반 및 음원 수익 관련 자료를 독점하고 수익 구조를 묻는 아티스트의 요청을 외면했다. 이승기는 "2021년 음원료 정산 사실을 알게 돼 묻자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 가수 활동은 그냥 팬 서비스라고 생각하라'라고 했다"라며 권 대표의 발언을 폭로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만적 태도는 관련 보도가 나온 뒤 변화했다. 이승기는 "내가 20년간 음원료를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공론화되자 그제야 권 대표가 일방적으로 48억 원가량을 송금했다"라며 오랜 기간 신뢰했던 소속사와 대표에게 당한 배신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권 대표는 아티스트에게 '마이너스'를 강조하며 수익 배분을 회피하는 동안, 정작 뒤에서는 수십억 원의 회삿돈을 자신의 호화 생활을 위해 빼돌렸다. 이는 소속 연예인의 노동으로 일궈낸 기업의 자산을 사금고처럼 취급한 배임 행위다. 비록 혐의 인정과 피해 변제 노력이 참작돼 집행유예가 선고되었으나, 경영자로서의 도덕적 결함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아티스트와의 상생보다 개인의 사익을 우선시한 경영 방식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의 신뢰를 실추시켰기 때문이다. 권 대표의 법적 리스크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현재 직원을 통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도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향후 사법적 판단에 따라 경영자로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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