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여론 ‘발칵’ 뒤흔든 영화
||2026.04.05
||2026.04.05
한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시네아스트 이명세 감독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이들의 기록을 담아낸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의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영화 ‘란 12.3’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현장에 있던 이들의 숨 막히는 기록을 담아낸 이명세 감독의 최신작이다. 작품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만약’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해 12월 3일 밤의 팽팽했던 시간을 스크린 위로 다시 불러온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많은 시민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공유했던 공포 섞인 가정들이 영화의 뼈대를 이룬다. “그날 밤 헬기가 제때 이륙했다면”, “군인들이 서강대교를 넘었다면”, “군인 중 누군가 총을 발포했다면” 혹은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몰려들지 않았다면. 그래서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과 같은 상황들이다.
영화는 이러한 가정이 단순한 상상이 아닌 실제 벌어질 수 있었던 일촉즉발의 현실이었음을 직시한다. 단 하나의 변수만 달랐어도 역사의 결과가 뒤바뀔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 그 정면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했던 사람들의 역동적인 선택과 에너지를 조명한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M’ 등을 통해 독창적인 미장센과 연출 영역을 구축해 온 이명세 감독이 이번 다큐멘터리에 합류한 배경 역시 남다르다. 이 감독은 “계엄 직후 불안감이 감돌던 시기에 건물 주변을 맴도는 총을 멘 군인의 눈빛이 담긴 이미지를 본 순간 연출을 결심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는 탐사보도 방식보다는 당시 현장에 흐르던 공기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감독은 그날 사람들이 내뿜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밀도 있게 스크린에 옮기는 데 집중했으며 “그날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 영화가 오래오래 기록으로 남길 바란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초유의 사태를 마주하고도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선택을 했던 이들의 역동적인 순간을 그려낸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은 오는 4월 22일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