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부부, 현충원 산책 간 사진 올리다 국민적 비난 받아
||2026.04.05
||2026.04.05
2023년 8월, 평소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던 배우 최민수와 강주은 부부가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의 발단은 강주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몇 장의 사진이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에서 최민수·강주은 부부는 반려견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묘역을 산책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강주은은 “집에서 가깝지만 처음 방문해 봤다. 너무나 귀한 곳이고 대단히 아름다운 곳”이라며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와 감동을 전하는 글을 덧붙였다.
그러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국립현충원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잠들어 있는 경건한 추모 공간으로, 관리 규정상 반려견 등 애완동물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곳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순국선열이 잠든 숭고한 장소에서 반려견 산책이라니 상식이 부족하다”, “묘역은 배변 문제 등 위생과 예우 차원에서 주의해야 할 곳”이라며 부부의 부주의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주은은 다음 날인 8월 10일, 문제가 된 사진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며 곧바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녀는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한 사과문에서 “국립현충원에는 절대로 반려견 입장이 안 된다. 우리 부부같이 실수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안 되는지 정말 몰랐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며 자신들의 무지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태도는 비난 일색이었던 여론을 돌려세우는 계기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몰랐을 수도 있는데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니 보기 좋다”, “덕분에 현충원에 강아지가 못 들어간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 가십을 넘어, 공공장소의 성격에 따른 이용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현충원 측은 경건한 참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안내판 등을 통해 반려동물 출입 금지를 공지하고 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방문객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 사례였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이 사건은 유명인의 영향력이 공익적 정보 전달로 이어진 ‘전화위복’의 예시이자, 공공 에티켓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해프닝으로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