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진구, 급성 뇌출혈→사망… 추모 계속
||2026.04.06
||2026.04.06
원로 배우 고(故) 김진구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2016년 4월 6일 김진구는 향년 70세로 별세했다. 그는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을 마친 뒤 귀가하던 중 갑작스러운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졌고 포항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고령과 기존 병력으로 인해 상태가 악화되며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과거에도 뇌출혈을 앓았던 그는 비교적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증상이 재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경북 울진에서 촬영을 마친 뒤 다른 배우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포항역 인근에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이를 계기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술은 무사히 진행됐지만 이후 회복 과정에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KBS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인심 좋은 시골 할머니 역으로 짧게 등장했으며 이 작품은 그의 유작이 됐다. 제작진은 방송 말미 “배우 故 김진구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동료 배우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배우 임주환은 SNS에 국화 사진과 함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선배의 마지막 길을 기렸다.
1962년 연극배우로 첫 발을 내디딘 김진구는 이후 라디오 성우를 거쳐 1971년 KBS 공채 9기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1985년 제22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영화 ‘오아시스’, ‘목포는 항구다’, ‘친절한 금자씨’, ‘마더’, ‘도희야’, ‘할머니는 일학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2014년 영화 ‘도희야’에서는 섬뜩할 정도로 현실감 있는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이후 ‘복날’, ‘할머니는 일학년’, ‘할매는 내 동생’ 등에서는 주연으로 활약하며 따뜻함과 거친 면모를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오랜 시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쌓아온 그의 필모그래피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