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고 천박해” 이건희가 가장 혐오했던 정치인 정체
||2026.04.06
||2026.04.06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일궈낸 이건희 회장은 국내의 여러 정치인들과 얽히는 일이 유독 많았다. 기업 총수로서 정치권과 거리를 두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그는 평소 정치인들을 향한 불신이 깊었다. 대부분의 국내 정치인을 선호하지 않았던 그의 태도는 재계에서도 이미 유명한 사실이었다.
과거 독일에서 열린 신경영 선언 당시 이건희 회장은 한국 정치의 수준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한국의 정치가 사교 모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발언하며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은 평소 그가 가진 국내 정치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목이다.
수많은 정치인 중에서도 이건희 회장이 유독 천박하고 무식하다며 극도로 싫어했던 인물은 따로 존재했다. 과거 권력을 장악했던 시절 그 남자는 이건희 회장을 만찬 자리에 초대하여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 술에 취한 채 회장을 자신의 부하처럼 대하는 모습은 이건희 회장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당시 만찬 자리에서 보여준 안하무인 격인 태도는 이건희 회장이 그를 무식한 사람으로 낙인찍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예의를 중시하던 이 회장에게 상대의 천박한 언행과 권력 지향적인 태도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었다. 결국 이 회장은 사석에서 그 정치인을 향해 무식함이 드러난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일화의 주인공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프로레슬링이 쇼라며 왜 보냐는 식으로 묻다가 큰 질책을 받았던 전두환이다. 그는 공석과 사석을 가리지 않는 거친 언행으로 인해 이건희 회장뿐만 아니라 여러 인사들과 마찰을 빚었다. 기업인을 하대하는 권위주의적인 방식은 당시 삼성 총수였던 이건희 회장과 결코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이었다.
이건희 회장은 실력보다 권위를 앞세우는 정치를 극도로 경멸하며 기업 경영에만 몰두하고자 노력했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현실을 개탄하며 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던 이 회장의 철학은 확고했다. 무례한 권력자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그의 단호한 평가는 지금까지도 재계의 전설적인 일화로 남아 회자된다.
권력의 힘으로 기업을 통제하려 했던 구시대적 발상은 이건희 회장이 지향하던 글로벌 경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정치적 외풍 속에서도 삼성의 자립성을 지키기 위해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며 기업을 지켜냈다. 천박한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으려 했던 이 회장의 뚝심은 결국 삼성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