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사랑하겠다"…그 약속, 신장 기증으로 지킨 남편
||2026.04.06
||2026.04.06
급성 신부전으로 투병 중이던 아내에게 30년을 함께한 남편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사연이 알려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해당 사연은 한 익명의 남편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직접 올린 글을 통해 전해졌다. 그는 결혼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아내의 투병과 신장 기증 과정을 소개했다.
남편은 "30년을 함께한 아내가 갑자기 급성 신부전증에 걸려 혈액 투석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장 질환은 투석 치료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근본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의료진은 생체 기증자를 통한 신장 이식이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기증 가능 여부 검사를 받았고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는 "내가 완벽한 매치였다"며 "아내가 나를 위해 해준 모든 것을 생각하면 내가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신장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이식 이후 아내는 거부반응 억제제 부작용으로 통증을 겪고 몸 상태가 일시적으로 악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치료 과정을 지켜보며 "아내는 더 이상 투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죽지도 않을 것"이라며 "내가 준 신장이 아내의 남은 인생을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좋을 때나 괴로울 때나 병들 때나 아내를 사랑하겠다고 한 약속을 진심으로 지킨 것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