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동력 삼았다’…현대캐피탈 허수봉·레오, 판정 논란 딛고 완승 기록
||2026.04.07
||2026.04.07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2025-26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세트를 가져오며 상대를 압도했다.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한 상태로 3차전을 맞았지만, 2차전 도중 발생한 판정 논란이 선수들의 투지를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
2차전 마지막 세트, 레오의 서브가 라인 끝을 넘어갔으나 아웃 선언을 받았고, 비슷한 순간 대한항공 쪽에서는 인 판정이 나왔다. 이 장면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으나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으며, 경기 종료 이후에도 판단 논란이 이어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논란이 된 판정에 대해 재확인한 끝에 원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블랑 감독은 “우리는 이미 1승을 거뒀다고 본다”라며, 이어지는 경기에서 분노를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결국 3차전, 현대캐피탈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허수봉은 17득점과 58.33%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레오는 23득점에 63.64%의 성공률, 단 한 번의 범실로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레오는 판정 논란 장면에 대한 질문에 “나는 인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허수봉도 시즌 내내 일관되지 못한 로컬룰 적용에 아쉬움을 표시하며, 결승 포인트 상황의 판정에 대한 혼란을 숨기지 않았다.
허수봉은 이어 체력 문제와 선수들 간 호흡을 언급하며, 박경민·정지석·김민재 등 동료들과의 소통과 협업으로 팀 분위기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에는 레오의 논란 장면을 다수 반복 시청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과거 여자부의 리버스 스윕 기록을 언급하며 남자부에서는 아직 이 같은 사례가 없지만, 허수봉은 “우리도 리버스 전문팀임을 보여드리겠다”며 역전 우승 가능성을 자신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남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