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다음 타깃은… “한국”
||2026.04.07
||2026.04.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동맹국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또다시 한국을 정조준했다. 특히 주한미군 규모와 북핵 위협을 직접 언급하며 방위비 분담금 및 파병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6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이란 전쟁 상황을 설명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주요 동맹국들이 미국을 돕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의 역할을 지적하던 중 돌연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 바로 한국이다”라며 한국을 거론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해 한국 정부가 즉각적인 확답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 표시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와 일본도 차례로 언급하며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재차 부각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위험한 지역에 4만 5,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핵무기를 보유한 김정은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의 안보를 위해 미국이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고 있음을 재차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주한미군은 약 2만 8천 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숫자와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며 “김 위원장은 나를 좋아하고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대북 정책 실패를 꼬집으며 “만약 전임 대통령들이 일을 제대로 처리했다면 김 위원장은 지금처럼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들이 미국의 군사적 부담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한미 관계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