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면전에… ‘공개 저격’
||2026.04.07
||2026.04.07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정부의 경제 및 외교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정 기조의 전면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민생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야당의 협조에는 긍정적인 의사를 보이면서도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 참석한 장 대표는 정부의 26조 2,000억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국민 70%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두고 “오히려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선심성 예산이 아닌 화물차·택배 등 생계 밀착형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시중 통화량(M2)과 감소하는 외화보유액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직접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 적극적인 환율 방어 대책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장 대표는 강남 외 지역의 집값 상승과 전월세 대란을 지적하며 “재개발·재건축 등 공급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과도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책이 오히려 서민들의 주거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뜻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정치권 내부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작 기소 국정조사’ 등을 거론하며 “경제 챙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국정조사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들 사이에서 “공소 취소한다고 물가가 떨어지느냐”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실질적인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대북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비난받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칭찬받는 현재의 외교·안보 노선이 적절한지 진지하게 고민해달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내부 공천 갈등 역시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이번 장 대표의 발언이 향후 여야 관계와 국정 운영 방향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