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창민 감독 사망 부실 수사 논란…경찰, 감찰 칼 빼들었다 [이슈&톡]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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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논란이 거세지자, 경기북부경찰청이 강도 높은 감찰에 나섰다. 7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건 초기 현장 대응의 적절성을 파악하는 일반 감찰과 수사 과정 전반을 짚어보는 수사 감찰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지난주부터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거나 수사를 담당했던 구리경찰서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과 경기도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다른 손님 일행과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한 뒤 쓰러졌고, 병원 이송 약 1시간 만에 의식을 잃었다. 사투를 벌이던 그는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어주고 영면에 들었다. 당초 경찰은 김 감독을 주먹으로 가격한 주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 요구로 반려됐다. 이후 경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A씨 등 2명에게 상해치사 혐의로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피의자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고, 이들은 결국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유족들은 경찰의 안일한 초동 대처와 꼬리 자르기식 수사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A씨를 포함한 가해자 일행이 최소 6명이나 등장하지만 초기 수사에서는 단 1명만 피의자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고, 유족의 거센 항의가 이어진 뒤에야 뒤늦게 1명을 추가로 특정했다는 것이다. 답답함을 호소하던 유족 측은 지난달 SNS를 통해 “4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수사는 진행 중에 있다”며 “가해자들은 반성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단편 영화 ‘그 누구의 딸’을 비롯해 ‘구의역 3번 출구’, ‘보일러’, ‘회신’ 등 사회성 짙은 굵직한 작품들을 연출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김창민 감독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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