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축구 전설 영면’…루체스쿠 감독, 월드컵 무대 꿈 이루지 못한 채 떠나다
||2026.04.08
||2026.04.08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루마니아 축구를 상징하는 미르체아 루체스쿠 감독이 8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루마니아 국영통신사 아제르프레스는 8일, 루마니아축구협회가 루체스쿠 감독의 별세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축구협회는 “루마니아 축구 발전을 이끈 지도자이자 선구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디나모 부쿠레슈티에서 7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기록을 쌓았다”고 전했다.
부쿠레슈티 대학 병원은 루체스쿠 감독이 7일 오후 8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지난해 8월부터 루마니아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해온 루체스쿠는 지난달 27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C조 준결승에서 튀르키예에 패하면서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루마니아 대표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고, 이번에도 본선행이 무산됐다.
본선 탈락에 아쉬움을 드러낸 루체스쿠 감독은 지난달 29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회의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과거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았던 그는 30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으나 치료 끝에 별세했다.
루체스쿠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루마니아 축구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1964년 부쿠레슈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공격수로 12년 동안 294경기 72득점을 기록, 7차례 소속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루마니아 대표팀 선수로 64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고, 23차례 주장으로 뛰며 이름을 알렸다.
1979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에 나선 루체스쿠는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총 3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12년간 팀을 이끌며 8차례 리그 우승, 6차례 국내 컵 우승, UEFA컵 우승 등 수많은 업적도 남겼다.
마지막 남은 꿈은 루마니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으나, 28년 만의 도전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하고 떠났다.
사진=UEFA, 파브리지오 로마노, B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