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2박3일이 60만원…중3 수학여행 비용 논란, 학생까지 "비싸다" 거부
||2026.04.08
||2026.04.08
중학교 수학여행 비용이 60만원을 넘어서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부담 논란이 제기됐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학여행 비용과 관련한 학부모의 글이 올라왔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A씨는 "자녀가 수학여행을 가는데, 비용이 말도 안 된다며 안 간다고 한다"고 밝혔다.
A씨는 "평일에 강릉으로 가는 수학여행인데, 숙박비며 식비도 말이 안 되는 금액 같고 40명 타고 가는 버스도 저 비용이 맞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들 역시 다수가 불참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학여행은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되는 2박 3일 일정으로 총비용은 60만6000원이다. 차량비 12만1000원, 숙박비 15만원이 포함됐으며 체험활동 비용과 입장료 등이 더해졌다. 프로그램에는 미디어아트 전시관 관람, 케이블카 탑승, 제트보트 체험, 목장 체험,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등 체험형 활동이 포함됐다.
비용을 둘러싼 반응은 엇갈렸다. "국내 수학여행이 60만원이 넘는 건 과하다", "가족 여행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요즘은 소규모·체험형으로 바뀌면서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숙소와 식사 수준이 과거와 다르다"는 의견도 나왔다.
머니투데이는 현직 교사 발언을 인용해 비용 상승 배경을 전했다. 경기도 한 중학교 교사 최모씨는 "예전처럼 단체 관광이 아니라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다 보니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사 입찰 과정에서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로그램의 질도 함께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사 박모씨는 "숙소 선정 시 안전과 위생, 수용 인원, 교육 적합성 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며 "유해시설과 거리, 집합할 수 있는 공간 여부까지 따져봐야 해 자연스럽게 비용이 상승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원 제도도 일부 마련돼 있다. 교사 이모씨는 "다자녀 가정 등 조건에 따라 교육청 지원이 있어 학부모 부담을 일정 부분 완화해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