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정치 발언에 이경규가 전한 따끔한 충고
||2026.04.09
||2026.04.09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호흡을 맞췄던 방송인 이경규와 김제동이 9년 만에 재회하며 그간 쌓였던 오해와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24년 4월 24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출연한 김제동은 이경규와 대면하며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서운함을 토로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진 결정적 계기는 2015년 ‘힐링캠프’ 개편 당시 이경규만 하차하고 김제동이 단독 MC로 남게 된 사건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힐링캠프’가 막을 내리는 줄 알았는데 후속 프로그램을 네가 하더라”며, “제작진이 나에게 미리 말을 해주지 않아 오해를 했다. 그래서 매일 망하라고 기도했는데 정말 두 달 만에 망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은 이에 대해 “프로그램만 망한 게 아니라 나 자체가 완전히 미끄러졌다. 지난 10년 동안 방송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몰락한 연예인이 됐다”고 응수했다.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과거 이경규가 김제동의 정치적 발언과 사회적 행보에 대해 건넸던 조언이다. 이경규는 과거 김제동이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높이던 시절, 선배로서 우려 섞인 직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규는 김제동에게 “나 스스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가만히 좀 있어라”며 지나친 정치적 색채가 방송인으로서의 입지를 좁힐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당시 김제동은 이러한 선배의 조언을 귀담아듣기보다 자신의 소신대로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번 재회에서 “형님이 전화를 안 받으셔서 화가 많이 나신 줄 알았다”며, 주변 지인들로부터 “경규 형에게 그러면 안 된다”는 질타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과거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김제동 얘기는 꺼내지도 마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재미를 위해 한 말이었고, 그 발언이 김제동에게 ‘선배를 밟고 일어선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을 줄 몰랐다”며 진심 어린 미안함을 전했다.
김제동 역시 “형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9년 만에 앙금을 털어냈다. 현재 김제동은 대규모 강연보다는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근황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