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결국… “해임 직전”
||2026.04.09
||2026.04.09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적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그간 견고한 지지를 보냈던 강성 보수 진영마저 등을 돌리며 대통령 해임 및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과의 협상 시한이었던 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파상 공세에 나섰다. 멜라니 스탠스버리 하원의원은 “집단 학살 위협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에게 대통령직을 계속 맡길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라며 “전쟁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모든 헌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조항은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할 경우 해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야사민 안사리 하원의원은 “하룻밤 사이 동참 의원이 50명을 넘어섰다”라며 군 최고통수권자의 권한 정지를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의회 차원의 탄핵 절차도 시작됐다. 14선의 존 라슨 하원의원은 ‘전쟁 범죄 자행 예고’ 등 13가지 사유를 적시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며 “트럼프가 물러나야 할 모든 요건이 충족됐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트럼프의 ‘입’으로 불리던 측근들조차 이번 발언을 “사악함이자 광기”라며 해임을 요구했다. 대표적 우파 논객인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 역시 “민간 기반 시설 파괴는 국민을 상대로 한 도덕적 범죄”라며 “모든 면에서 역겹다”라는 이례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현재 밴스 부통령이 지지 의사를 유지하고 있고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실제 해임이나 탄핵안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해임 요구가 정치적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