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감 중 약 복용… 변호인 ‘호소’
||2026.04.09
||2026.04.09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사과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가운데 그의 변호인단이 김 여사의 상태에 대해 “정신과 약을 지속해 복용”했다고 밝혔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일 서울고법 형사15-2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1심 당시 구형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징역 11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8억 3천여만 원을 구형했다.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 3천여만 원을 각각 구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사건은 증권시장을 조직적으로 훼손하고 그로 인한 이익을 사적으로 취한 전형적 시세조종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고인의 행위가 단순 투자라고 용인된다면 정직하게 투자하는 일반 국민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시장 질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김 여사는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기회를 준다면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앞선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 특히 주가조작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진술을 거부하겠다”라고 답한 뒤 헛웃음을 보여 파장이 일기도 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며 선처를 요구했다. 이후 변호인단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고 (김 여사가) 공천에 직접 관여했단 증거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심 무죄 판단이 타당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와 관련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변호인단은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적 없으며 샤넬백은 김 여사에게 청탁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여사의 변호인단 중 하나인 유정화 변호사는 “피고인은 이미 10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정신과 약을 지속해 복용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난을 감당한 채 모든 재판에 참석했다”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