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男배우, 사망”… 대형 매체 ‘오보’ 사고
||2026.04.09
||2026.04.09
미국의 유력 뉴스 채널 CNN이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전설적인 주인공 마이클 J. 폭스가 사망했다는 초대형 오보를 낸 뒤 공식 사과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의 생사와 직결된 보도였던 만큼 전 세계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전해진 외신 페이지 식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J. 폭스 측 대변인은 “현재 마이클 J. 폭스는 죽지 않고 잘 살아있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소동은 CNN이 공식 SNS 계정에 “마이클 J. 폭스의 삶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추모 영상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은 마치 그가 세상을 떠난 듯한 뉘앙스를 풍겨 순식간에 사망설을 확산시켰다.
이에 마이클 J. 폭스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대변인은 “사망설은 명백한 오보”라며 “그는 바로 전날인 7일에도 공식 행사에 참석해 직접 무대에 올라 인터뷰를 진행했을 만큼 활동적인 상태”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CNN 측은 진화에 나섰다. CNN은 문제의 영상이 기술적 혹은 관리상의 실수로 게시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즉시 플랫폼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이어 “마이클 J. 폭스 본인과 그의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마이클 J. 폭스는 1980년대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서 ‘마티 맥플라이’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1991년 불과 29세의 나이에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며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진단 이후 7년이 지난 1998년에야 병세를 대중에 공개했으며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파킨슨병 치료법 연구를 위한 기금 마련에 앞장서 왔다.
이처럼 파킨슨병 투병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대중과 소통해 온 그였기에 이번 CNN의 사망 오보는 팬들에게 더욱 큰 당혹감과 분노를 샀다. 한편 마이클 J. 폭스는 최근까지도 각종 다큐멘터리와 행사를 통해 파킨슨병 환우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