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보수 심장’ 대구서… ‘大위기’
||2026.04.09
||2026.04.09
6·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비교적 큰 잡음 없이 경선을 진행하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태다. 두 당의 흐름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지역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였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에서는 9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3명이 컷오프 됐지만 이들 모두 당 결정에 반발하며 불복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이들이 잇따라 항의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정책 경쟁보다 공천 탈락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먼저 6선인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지난 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된 데 대해 재차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항고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둬 눈길을 끌었다. 주 부의장은 “대구 현장에서도 장동혁 대표가 싫어 국민의힘을 못 찍겠다는 말이 적지 않다”라는 등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대구시장 외에는 다른 선택지를 고려한 적 없다”라며 물러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유니폼과 어깨띠를 착용한 그는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하며 적극적인 유세 활동을 펼쳤다.
컷오프된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역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기톱을 든 뒤 “지역 발전과 먹고 사는 생존 문제를 도외시한 채 개인적인 입신양명만을 꾀하는 모든 것들을 싹 쓸어버리겠다”라고 말하며 분노에 찬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치 신인으로서의 가점도 전혀 없이 불공정하게 컷오프돼 이번 공천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 각오를 다진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