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판의 전설’ 이봉걸, 사기 피해에 눈물…“기초연금과 장애수당이 전부”
||2026.04.09
||2026.04.09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인간 기중기’라는 별명으로 씨름계를 평정했던 이봉걸이 힘겨운 삶을 공개했다.
4월 9일 공개된 채널 영상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서는 씨름계의 전설 이봉걸이 직접 전성기와, 이후 찾아온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해 털어놨다.
프로 데뷔와 동시에 라이벌 이만기를 연달아 꺾으며 천하장사에 오른 그는, 상금과 명성을 얻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봉걸은 그 당시에 천하장사 상금을 통해 집을 마련하고 땅도 구입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퇴 후 시작한 죽염 사업에서 동업자의 배신으로 큰 손실을 안은 데 이어, 반복된 사기 피해로 재산을 모두 잃게 됐다. 여동생 이화순 씨는 “오빠가 남의 말을 너무 잘 믿어서 또 사기를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재산을 모두 잃은 충격 속에 가족에게 충분한 보살핌을 주지 못했고, 건강도 악화됐다. 이봉걸은 허리 질환으로 몇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오랜 투병 끝에 허리 근육 대부분을 잃어 현재는 전동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존해야 하며, 일상생활의 어려움도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으며, 현재는 기초연금과 장애수당 등 총 40만 원 남짓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6년 프로 무대에 진출한 이봉걸은 2m가 넘는 큰 키와 힘으로 씨름판을 휩쓸며 천하장사와 백두장사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었다. 하지만 현재는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MBN '특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