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연상호, 칸 레드카펫 밟는다…한국 영화 자존심 회복 [이슈&톡]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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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한국 영화계가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의 중심에 다시 선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와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는 각각 경쟁 부문과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호명됐다. 지난해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어내듯,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거장이 나란히 칸으로 향한다. 특히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시점에 전해진 기쁜 소식이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를 통해 4년 만에 한국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은 비무장지대 포구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지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기도 하다. 이번 초청으로 나 감독은 본인이 연출한 모든 장편 영화가 칸의 선택을 받는 기록을 썼다. 데뷔작인 '추격자'부터 '황해', '곡성'에 이어 '호프'까지 또 한 번 칸의 부름을 받은 나홍진 감독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남은 기간 작품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군체' 역시 글로벌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를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독창적인 좀비 호러"라고 소개하며, 연 감독 특유의 장르적 변주에 주목했다. 연상호 감독 또한 칸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돼지의 왕'으로 시작해 '부산행'과 '반도', 그리고 이번 '군체'까지 벌써 네 번째 방문이다. 올해 그는 스릴러, 누아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미드나잇 섹션에서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격리된 건물 속에서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다. 전지현과 구교환 등 화려한 배우진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 감독은 "한국의 장르 영화를 세계 무대에 자랑스럽게 선보이고 오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함께 작업한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고를 언급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집결지에서 열릴 월드 프리미어에 대한 흥분을 전했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는 5월 12일부터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2주간 이어진다.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단을 맡은 가운데 지난해의 공백을 깨고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한국 영화에 이목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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